[퀀트투자] 리밸런싱, 꼭 해야 할까? 60/40 포트폴리오로 검증하는 효과 (CAGR, MDD 비교)

[백테스트] 리밸런싱, 꼭 해야 할까? 60/40 포트폴리오로 검증하는 효과 (CAGR, MDD 비교)

[퀀트투자] 리밸런싱의 효과 검증

많은 투자 서적에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주기적으로 맞춰주는 리밸런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과연 리밸런싱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전적인 60/40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밸런싱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성과를 직접 비교하여 그 실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1. 리밸런싱이란?

리밸런싱이란, 투자 초기 설정한 자산 비중이 시장 상황에 따라 변했을 때, 이를 다시 원래의 목표 비중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 크게 올라 비중이 높아지면 일부를 팔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채권을 사서 원래 비율을 맞추는 것입니다.

리밸런싱의 개념은 아래 책들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2. 백테스트 조건 및 전략 비교

리밸런싱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60/40 전략을 두 가지 방식으로 비교합니다.

  • 공통 포트폴리오: 주식(SPY) 60%, 채권(TLT) 40%
  • 전략 1 (리밸런싱 O): 매년 초, 포트폴리오 비중을 60:40으로 재조정합니다.
  • 전략 2 (리밸런싱 X): 초기에 60:40으로 투자한 후, 재조정 없이 그대로 보유합니다 (Buy & Hold).

백테스트 자료

  • 사용 자료: SPY, TLT 월간 데이터
  • 자료 기간: 2005.07 ~ 2022.07
  • 자료 출처: Investing.com

👉 백테스트를 위한 데이터 수집 사이트 비교 글 보러가기

👉 지난 글: 60/40 자산배분 전략 보러가기

참고 사항:
- 환율 변동 및 거래 비용(세금, 수수료)은 계산에서 제외했습니다.

3. 백테스트 결과: 리밸런싱 vs 비리밸런싱

엑셀을 이용한 리밸런싱 전략 계산 화면

▲ 엑셀 계산 화면

리밸런싱 유무에 따른 60/40 전략 수익률 비교 그래프
구분 전략 1 (리밸런싱 O) 전략 2 (리밸런싱 X)
최종 수익(배) 2.64 2.56
CAGR 5.85% 5.66%
MDD -27.93% -31.04%

결과는 리밸런싱을 한 전략 1이 수익률(CAGR 5.85%)과 최대낙폭(MDD -27.93%) 양쪽 모두에서 리밸런싱을 하지 않은 전략 2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세부 항목 비교: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나?

구분 최종 자산 (초기 0.6 / 0.4) 개별 MDD
SPY TLT SPY TLT
리밸런싱 O 1.64 1.00 -41.30% -48.13%
리밸런싱 X 2.07 0.49 -52.20% -32.82%

리밸런싱을 하지 않은 경우(전략 2), 성과가 좋았던 SPY는 자산이 크게 불어났지만(0.6→2.07),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TLT는 거의 성장하지 못했습니다(0.4→0.49). 각 자산이 제 갈 길을 간 것입니다.

반면 리밸런싱을 한 경우(전략 1), 수익이 많이 난 SPY를 매도하여 TLT를 사주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SPY의 수익률은 조금 낮아졌지만, 그 자금이 TLT로 옮겨가면서 부진했던 TLT의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과 안정성이 모두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4. 결과 요약

리밸런싱의 효과는 단순히 비중을 맞추는 기계적인 행위 그 이상입니다. 리밸런싱은 본질적으로 '오른 자산을 팔고(수익 실현), 내린 자산을 사는(저가 매수)' 행위를 시스템적으로 강제합니다.

리밸런싱을 하지 않으면 각 자산의 성과에 포트폴리오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하지만 리밸런싱을 통해 각 자산의 장점(수익성)과 단점(변동성)이 서로 보완되면서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그 결과,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과 안정성이 모두 향상되는 놀라운 결과를 낳습니다.

핵심 요약:
리밸런싱은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내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비싼 자산을 팔아 싼 자산을 사주는 과정을 통해, 변동성을 적으로 두지 않고 나의 수익을 위한 아군으로 만드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본 블로그의 내용은 투자 판단에 대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본 블로그의 정보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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