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분석 |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마일은 험난하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분석
미국 11월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Core CPI)는 여전히 3.3% 수준에서 끈적한(Sticky)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물가 상승의 주범인 주거비(Shelter)와 서비스 물가 동향을 살펴보고, 이것이 연준(Fed)의 금리 정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미국 11월 CPI 분석: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마일은 험난하다
1. 11월 CPI 결과 요약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놀라운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는 점은 안도할 만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가는 '마지막 마일(Last Mile)'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에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 구분 | 발표치 (YoY) | 예상치 (YoY) | 전월 대비 (MoM) |
|---|---|---|---|
| 헤드라인 CPI | 2.7% | 2.7% | 0.3% |
| 근원 CPI (Core) | 3.3% | 3.3% | 0.3% |
▶ 참고: 미국 노동통계국(BLS) 원문 데이터 확인하기
2. 물가가 안 떨어지는 이유: 주거비와 중고차
인플레이션 수치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핵심 원인은 주거비(Shelter)와 상품 가격의 반등에 있습니다. 구체적인 세부 항목을 뜯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관찰됩니다.
(1) 끈질긴 주거비 (Shelter)
주거비는 전체 CPI 가중치의 약 35%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11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약 40%를 기여했습니다. 이는 10월(0.4%)보다는 소폭 둔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연준이 원하는 수준보다는 높습니다.
(2) 상품 가격의 반등
그동안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이끌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했던 '상품' 부문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고차(Used Cars and Trucks) 가격이 전월 대비 2.0%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상품 가격 하락세가 멈춘다면 향후 물가 하락 속도는 더욱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핵심 포인트:
서비스 물가(주거비)는 여전히 높고, 그동안 물가를 끌어내리던 상품 가격(중고차 등)마저 반등했습니다. 이것이 11월 CPI가 2.7%로 반등한 주된 이유입니다.
3. 연준(Fed)의 고민과 시장 전망
금리 인하, 간다 vs 멈춘다?
이번 11월 CPI 데이터는 연준에게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한다"는 명분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12월 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 긍정적 시각: 인플레이션이 예상치에 부합했고(Shock 없음),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어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 부정적 시각: 3%대에서 굳어진 근원 CPI(3.3%)를 고려할 때, 내년도 금리 인하 속도는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느릴 수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CPI는 12월 인하를 막을 정도는 아니지만, 2025년의 금리 인하 경로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
4. 마치며 : 샴페인?! 아직 넣어둬
11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는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아래 3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 변동성 확대 주의: 물가가 예상보다 끈적할(Sticky) 경우, 채권 금리가 다시 튀어 오르며 주식 시장(특히 성장주)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금리 인하 기대 조정: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베팅하기보다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을 열어두고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 섹터 선별: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과, 인플레이션 방어력이 있는 자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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