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배센트의 '3-3-3 정책' 분석 | 금리 안정과 투자 기회
[스콧 배센트와 3-3-3 정책의 나비효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스콧 배센트(Scott Bessent)를 지명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이자 '재정 매파(Fiscal Hawk)'로 불리는 그는 트럼프의 급진적인 관세 정책과 시장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핵심 공약인 '3-3-3 정책'을 분석하고, 이것이 향후 미국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에 미칠 파급력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스콧 배센트의 '3-3-3 정책'은 시장을 구원할까?
1. 스콧 배센트, 월가가 환영하는 이유
스콧 배센트는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펀드 출신의 베테랑 투자자로, 현재 키스퀘어 그룹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시장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시장 친화적 합리성'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그는 관세를 무차별적인 무기가 아닌 "협상 테이블의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하던 월가(Wall Street)에 강력한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는 스스로를 "재정 적자를 혐오하는 매파"라고 칭하며, 바이든 정부의 방만한 재정 지출을 비판해 왔습니다. 이는 국채 발행 물량을 조절하여 채권 시장의 발작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며, 그가 '그림자 연준 의장(Shadow Fed Chair)'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2. 핵심 로드맵: '3-3-3 정책' 분석
배센트가 제시한 경제 정책의 골자는 숫자 '3'으로 요약되는 세 가지 목표, 즉 '3-3-3 정책'입니다. 이는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물가를 잡겠다는, 다소 상충될 수 있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 구분 | 내용 | 경제적 함의 |
|---|---|---|
| 3% 성장 | 규제 완화, 감세를 통한 GDP 3% 달성 | 기업 이익 증가 및 증시 호재 |
| 3% 재정적자 | GDP 대비 재정적자를 3%로 축소 (현 6~7%) | 국채 발행 축소, 금리 안정 |
| 300만 배럴 | 일일 원유 생산량 300만 배럴 증산 | 에너지 가격 하락 → 인플레이션 억제 |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재정 적자 3% 축소입니다. 이는 트럼프 2기의 감세 정책이 자칫 재정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핵심 장치입니다. 또한, 에너지 증산은 유가를 낮춰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3. 시장 전망: 금리와 환율은 어디로?
배센트의 등장은 매크로 지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센트 효과'로 불리는 이 현상이 한국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
그의 지명 소식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재정 지출을 통제하여 국채 공급 과잉을 막겠다는 시그널이 '텀 프리미엄(Term Premium)'을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안정되면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며,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최악의 폭락장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2) 환율 시장: 강달러 압력의 완화
트럼프 당선 직후 '킹달러'의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으나, 배센트는 "약달러를 선호하지 않지만, 과도한 강달러도 경계한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그가 관세를 점진적으로(gradually) 시행하겠다고 밝힌 점은, 환율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일방적인 상승보다는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미국의 '3% 성장'이 실현될 경우, 미국 경제의 독주(American Exceptionalism)로 인해 달러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마치며: '질서 있는 트럼피즘'을 대비하라
스콧 배센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을 '예측 가능한 위험'으로 바꿔줄 핵심 인물입니다. 그의 3-3-3 정책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우리는 '저금리(안정)-고성장'이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 실행 과정에서의 정치적 잡음이나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입니다.
핵심 요약:
배센트의 '3-3-3 정책'은 재정 건전성과 에너지 증산을 통해 국채 금리 안정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이는 증시에는 호재, 환율에는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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