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로 영구 포트폴리오 만들기 | 안정성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퀀트투자] 영구 포트폴리오 (미국 ETF) 백테스트: 분산투자의 놀라운 효과

[퀀트투자] 미국 ETF 영구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흔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투자의 현인 해리 브라운(Harry Browne)이 고안한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 전략을 미국 시장의 대표 ETF를 통해 직접 구현하고, 그 성과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과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이 전략이 개별 자산에 '올인'하는 전략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수익률(CAGR)과 최대낙폭(MDD) 지표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미국 ETF) 백테스트: 분산투자의 놀라운 효과


1.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 개요

영구 포트폴리오는 시장을 호황, 불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의 네 가지 상황으로 나누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포트폴리오 전체가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도록 자산을 균등하게 분산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특정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않고, 각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자산에 25%씩 투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호황 (Prosperity): 주식 (25%) - 경제 성장기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불황 (Recession): 장기채권 (25%) - 금리 하락기에 가격이 상승하여 불황을 방어합니다.
  • 인플레이션 (Inflation): 금 (25%) -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Hedge) 역할을 합니다.
  • 디플레이션 (Deflation): 현금성 자산 (25%) - 현금의 가치가 상승하여 손실을 방어합니다.

2. 미국 ETF 백테스트 조건 및 자료

이번 백테스트는 2015년 8월 1일부터 2025년 8월 1일까지의 10년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했습니다. 초기 투자금은 1,000만 원으로 설정하였으며, 각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백테스트에 사용된 ETF

  • 주식 (25%): S&P 500 지수 추종 ETF (SPY)
  • 장기채권 (25%):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 ETF (TLT)
  • 금 (25%): 금 가격 추종 ETF (GLD)
  • 현금성 자산 (25%): 단기 국채 ETF (SHY)

자료는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의 과거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계산 편의를 위해 세금 및 거래 비용은 '0'으로 가정했습니다.

▶ 참고: 야후 파이낸스 과거 데이터 검색 방법
▶ 참고: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 다운로드 방법


3. 백테스트 결과 및 분석

아래 표는 10년간의 백테스트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수익률, 연복리수익률(CAGR), 최대낙폭(MDD) 지표를 통해 영구 포트폴리오와 각 단일 자산 올인 전략의 성과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종목별 10년간 수익률 비교 그래프

▲ 종목별 10년 수익률 비교 그래프

영구 포트폴리오 10년간 수익률 그래프

▲ 영구 포트폴리오 10년 수익률 그래프

구분 영구 포트폴리오 SPY (주식 100%) TLT (장기채권 100%) GLD (금 100%) SHY (현금 100%)
최종금액(원) 21,374,219 35,741,597 9,111,154 29,102,640 11,542,965
총 수익률 113.74% 257.42% -8.89% 191.03% 15.43%
연복리수익률(CAGR) 7.89% 13.58% -0.93% 11.27% 1.45%
최대낙폭(MDD) -19.41% -33.72% -48.35% -22.00% -5.71%

백테스트 결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SPY에 올인한 포트폴리오의 압도적인 최종 금액과 수익률입니다. 10년간 257.42%라는 높은 총수익률(CAGR 13.58%)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로 투자 기간 중 자산 가치가 고점 대비 -33.72%까지 하락하는 큰 위험(MDD)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한편, TLT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성과를 보였고, GLD는 SPY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영구 포트폴리오의 결과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SPY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MDD는 -19.41%라는 매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일 자산인 SPY, TLT, GLD보다 훨씬 낮은 위험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들을 결합함으로써, 개별 자산의 위험(변동성)을 상쇄하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을 극적으로 높이는 것이 바로 자산배분 전략의 힘입니다.


4. 결론 및 인사이트

이번 백테스트는 영구 포트폴리오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신, 시장의 변동성과 하락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단일 자산 투자 대비 현저히 낮은 최대낙폭(MDD)은 투자자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장기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적으로, 매년 시장 상황을 예측하거나 매매 타이밍을 잡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영구 포트폴리오는 매우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시장 예측 불가능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영구 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을 약간 양보하는 대신,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위험 관리 도구입니다.

본 블로그의 내용은 투자 판단에 대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본 블로그의 정보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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