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를 낮추는 영구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어땠을까? 10년 성과 분석
[영구 포트폴리오 vs 단일 자산 백테스트]
지난 글에서는 리밸런싱 없는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의 10년간 성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개별 자산에만 100% 투자하는 이른바 '올인(All-in)' 전략의 성과와 직접 비교해 보겠습니다. 과연 분산투자의 힘은 개별 자산의 높은 수익률을 능가할 수 있을까요? 수익률(CAGR)과 최대낙폭(MDD) 지표를 중심으로 결과를 심층 분석합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vs 단일 자산 올인: 10년 백테스트 결과 비교
1.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란?
영구 포트폴리오는 투자의 귀재 해리 브라운(Harry Browne)이 고안한 투자 전략입니다. 그는 시장의 모든 상황을 네 가지로 나누고, 각 상황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산을 25%씩 균등하게 배분하여 투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 호황 (Prosperity): 주식 (25%)
- 불황 (Recession): 장기채권 (25%)
- 인플레이션 (Inflation): 금 (25%)
- 디플레이션 (Deflation): 현금성 자산 (25%)
이 전략의 핵심은 어떤 경제 상황이 오더라도 포트폴리오 전체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한 자산이 약세를 보일 때 다른 자산이 그 손실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을 극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 백테스트 개요 및 데이터
이번 비교 분석에는 2015년 8월 3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의 10년간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모든 포트폴리오의 초기 투자금은 1,000만 원으로 동일하게 설정했습니다. 백테스트에 사용된 자산과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구 포트폴리오: KODEX 골드선물(H), KODEX 200, KODEX 국채선물10년, 은행 예금에 각각 25%씩 초기 배분 (리밸런싱 없음)
- 단일 자산 올인: 위 4가지 자산에 각각 100%씩 올인 투자
백테스트 자료 출처 및 참고
- ETF 자료: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일간 데이터
- 은행 예금 금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기준금리 사용 (예금은 계산 편의상 주당 1,000원의 가정과 함께 매일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으로 계산)
▶ 참고: 야후 파이낸스 과거 데이터 검색 방법
▶ 참고: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 다운로드 방법
▶ 참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바로가기
3. 백테스트 결과 비교 분석
아래 표는 10년간의 백테스트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수익률, 연복리수익률(CAGR), 최대낙폭(MDD) 지표를 통해 영구 포트폴리오와 각 단일 자산 올인 전략의 성과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구분 | 영구 포트폴리오 | KODEX 골드선물(H) | KODEX 200 | KODEX 국채선물10년 | 은행 예금 |
---|---|---|---|---|---|
최종 금액 | 17,001,697원 | 23,083,800원 | 22,313,900원 | 11,279,460원 | 11,278,169원 |
총 수익률 | 70.02% | 130.84% | 123.14% | 12.79% | 12.78% |
연복리수익률(CAGR) | 5.45% | 8.73% | 8.36% | 1.21% | 1.21% |
최대낙폭(MDD) | -18.91% | -24.62% | -38.08% | -21.31% | -0.00% |

▲ 10년 영구 포트폴리오 수익률 그래프 (리밸런싱 없음)
4. 결과 해석 및 인사이트
백테스트 결과는 몇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KODEX 골드선물(H)과 KODEX 200에 올인한 단일 자산 전략이 영구 포트폴리오보다 훨씬 높은 연복리수익률(CAGR)을 기록했지만, 그만큼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특히 KODEX 200의 최대낙폭(MDD)은 -38.08%에 달해 투자 기간 중 자산 가치가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영구 포트폴리오는 단일 자산 중 MDD가 가장 낮았던 KODEX 골드선물(H)(-24.62%)보다도 안정적인 -18.91%의 MDD를 기록하며 시장의 하락 충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습니다. 이는 수익률을 다소 양보하더라도, 자산 간의 낮은 상관관계를 활용한 분산투자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극적으로 높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분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자산 증식과 심리적 안정감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영구 포트폴리오와 같은 자산배분 전략이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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