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 내 주식계좌는 정말 괜찮을까?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
[시사/경제 분석]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주식 시장 영향
2025년 6월 발발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유가 급등, K-방산주, 안전자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장 반응을 살피고,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1. 기름 부은 시장: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의 공포
전쟁의 서막은 유가 폭등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라이징 라이언 작전' 개시 직후, 국제 유가는 단숨에 12%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7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진짜 공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시작됐습니다.
- 글로벌 공급망 마비 우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 한국 경제 직격탄: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유가 급등은 수입물가 상승 → 생산비용 증가 →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 미국 연준의 딜레마: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연준은 금리 동결을 넘어 다시 긴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단순한 유가 상승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블랙 스완'입니다."
2. 포화 속 유일한 수혜? K-방산의 질주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와중에도 나 홀로 질주하는 섹터가 있습니다. 바로 K-방산주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성공적으로 요격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 '천궁-II' 효과: LIG넥스원의 중거리 요격미사일 '천궁-II'가 중동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며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쌓여가는 수주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조), KAI(24조), LIG넥스원(20조)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의 수주잔고는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증명합니다.
- 밸류에이션 부담: 다만 LIG넥스원의 PER이 45배에 달하는 등,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기대감이 선반영'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입니다.

▲ LIG넥스원 주가. 전쟁 발발 후 주가 상승을 보여준다.
3. 공포는 숫자를 만든다: VIX와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시장의 불안감은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의 급등으로 증명됩니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안전한 곳으로 자금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 금(Gold): 인플레이션 헤지와 지정학적 리스크 방어의 대표 주자인 금은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 달러(Dollar): 미국의 매파적 금리 정책 전망과 맞물려 달러는 기축통화이자 최고의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VIX 지수는 시장의 '공포'를, 금과 달러는 '생존'을 향한 본능을 숫자로 보여줍니다."
4.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3가지 시나리오별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과거의 위기를 통해 얻은 해석의 도구입니다.
- 시나리오 1: 단기간 내 휴전 및 국지전(소강 국면)
- 영향: 유가 안정화, VIX 하락, 위험자산 선호 심리 복귀.
- 전략: 방산주 부분 차익실현, 에너지주 비중 축소. 시장 안정 기대감에 따른 성장주 및 기술주 비중 확대 고려. - 시나리오 2: 갈등 고조 및 공급망 충격 (호르무즈 봉쇄 등)
- 영향: 유가 130달러 급등, 글로벌 증시 20~30% 조정 가능성.
- 전략: 방산주, 에너지주 비중 유지 및 확대. 포트폴리오의 40~50%를 금,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채워 방어력 강화. 소비재, 항공, 여행주 회피. - 시나리오 3: 전면전, 최악의 시나리오 (미국 개입, 확전)
- 영향: 글로벌 금융위기급 충격, 유가 150달러 이상, 미국 증시 40% 이상 폭락 리스크.
- 전략: 방산주를 제외한 모든 위험자산 비중 최소화. 현금 및 국채 비중을 60~70%까지 극대화하며 시장 충격에 대비.
▶ 현 시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여 시나리오 3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졌다.
마치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변곡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유가, 환율, 금리라는 거시 변수들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에 있습니다.
기회 요인 (긍정 신호): K-방산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 위기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기대
리스크 요인 (부정 신호):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 연준의 긴축 장기화,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전쟁의 포화 속에서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지금은 ‘느낌’이 아닌 ‘근거’에 기반한 냉철한 분석만이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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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펼쳐보기 (총 22개)◀
- 통일뉴스 - 이란 관련 기사
- 유튜브 영상 (분석/보도)
- TradingEconomics - 국제유가 지표
- 한겨레 - 경제 일반
- 이코노미톡 - VIX와 금 투자법
- 투데이이코노믹 - 방산 관련 기사
- 조선일보 - 경제 기사
- 트레드링스 - K방산 수출 동향
- 한국경제 - 주가 영향 분석
- 위키독스 블로그 - 투자 설명
- 연합뉴스 - 외교/전쟁 보도
- 글로벌이코노믹 - 방산 수출
- 매일경제 - 산업 뉴스
- SSRN - 투자 심리학 논문
- 에너지경제 - 국제 유가 관련
-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
- 오피니언뉴스 - 시황 분석
- 한국경제TV - 이슈 분석
- 연합뉴스 - 전황 브리핑
- 한겨레 - 국제 기사
- 마인들뉴스 - 정세 요약
- BBC Korean - 국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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