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투자]"수익률 2배?"에 속지 마세요!: CAGR과 MDD로 투자 전략 제대로 보는 법
[퀀트투자]백테스트 핵심 지표: CAGR과 MDD
주식 전략의 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수익률이 얼마인가?"만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투자의 '과정'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략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연복리수익률(CAGR)과 전략이 겪은 고통의 크기를 보여주는 최대낙폭(MDD)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연복리수익률(CAGR)과 72의 법칙
투자를 하다 보면 "수익이 얼마다", "몇 배 수익이 났다"라는 말을 흔히 듣습니다. 그러나 5년 동안 투자해 원금의 2배가 된 것(예시 A)과 10년 동안 투자해 2배가 된 것(예시 B)을 같은 성과로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투자 기간'을 반영하여 수익률을 연 단위 복리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 바로 연복리수익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입니다.
복리란 원금에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투자의 핵심 원리 중 하나입니다. CAGR은 이러한 복리 효과를 고려하여 투자 성과를 연평균 수익률로 보여주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 식을 통해 두 예시의 CAGR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계산 | 연복리수익률(CAGR) |
---|---|---|
예시 A (5년 2배) | (21/5 - 1) × 100 | 14.87% |
예시 B (10년 2배) | (21/10 - 1) × 100 | 7.18% |
72의 법칙: CAGR 간편 계산법
이 복잡한 공식을 쓰지 않고도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어림짐작할 수 있는 '72의 법칙'이 있습니다.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 (년) ≈ 72 / CAGR (%)
이 법칙을 역으로 응용하면 CAGR도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구분 | 계산 (72의 법칙) | 근사 CAGR |
---|---|---|
예시 A (5년 2배) | 72 / 5 | 14.4% |
예시 B (10년 2배) | 72 / 10 | 7.2% |
정확한 값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암산만으로 빠르게 성과를 가늠하기에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최대낙폭(MDD) -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의 크기
투자를 하는 동안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특히 손실이 -50%, -70%까지 커진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공포를 느끼고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투자에서 '마음의 편안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략이 과거 데이터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을 겪었는지 미리 아는 것은, 실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심리적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최대낙폭(Maximum Drawdown, MDD)이란, 특정 투자 기간 동안 자산가치가 전 고점 대비 얼마나 하락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투자자가 겪을 수 있었던 '최악의 손실률'을 의미합니다.
MDD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므로, 미래에 이 기록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최악의 경우 -50%까지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55%의 손실을 맞는 것과, 아무 정보 없이 -55%의 손실을 맞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MDD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전략인지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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